[새로운 공화국을 꿈꾸며](11)근본주의를 넘어 다문화 사회로(下) [새로운 공화국을 꿈꾸며](11)근본주의를 넘어 다문화 사회로(下) 박명림 연세대 교수·정치학 다문화 사회로 가려면 ‘사회적 내부통합’ 선결돼야 김상봉 선생님, 그동안 잘 지내셨는지요. 사실 지난 번에 교육문제에 대해 편지를 쓰면서 선생님께서 이 분야의 전문가이자 활발한 저술과 실천 활동을 해오고 계셔서 주저스러운 점이 없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저희의 대담 준거가 공화국이고, 또 한국교육이 워낙 문제가 많다보니 비슷한 생각을 폭넓게 공유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희가 반성이 필요한 대학교사라는 공통점도 작용하였던 것 같고요. 사실 한국에서 교육문제는 공동체 성원 누구나 이대로는 안된다고 느끼는 가장 심각한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한국으로 ‘들어오는 세계화’의 시대를 맞아 우리 주변에서 많은 외국인 .. 2010. 7. 16. [새로운 공화국을 꿈꾸며](12) 공화국의 관점에서 본 분단과 통일 上 [새로운 공화국을 꿈꾸며](12) 공화국의 관점에서 본 분단과 통일 上 박명림 연세대 교수·정치학 ㆍ평화 없는 통일은 악…공존·배려가 출발점 돼야 김상봉 선생님. 평안하신지요. 짧고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다 갑자기 개곤 하는 아열대성 기후 같은 날씨입니다. 오늘 대담 주제는 ‘공화국의 관점에서 본 분단과 통일’인데, 이 문제야말로 요즈음 날씨만큼이나 혼돈스러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오늘의 남북관계는 꽉 막혀 있고, 북한은 핵실험에 이어 계속 미사일을 발사하여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20세기 냉전 유물로서의 한국의 분단은 인류가 과연 냉전을 어떻게 마무리하느냐를 보여줄, 21세기까지 남아있는 20세기 세계 최후의 유산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 점에서 한반도의 분단은 지극히 세계적이면서 반(反)세계.. 2010. 7. 16. [새로운 공화국을 꿈꾸며](12) 공화국의 관점에서 본 분단과 통일 下 [새로운 공화국을 꿈꾸며](12) 공화국의 관점에서 본 분단과 통일 下 김상봉 전남대 교수·철학 ㆍ통일은 ‘사이비 전체’ 버리고 ‘참된 전체’ 여는 것 ‘통일보다 중요한 것은 평화’라는 진보진영의 의제 속에는 통일지상주의에 대한 견제가 담겨 있지만 자칫 통일에 대한 우리 사회의 무관심을 방기할 수도 있다. 사진은 2008년 금강산에서 열린 6·15기념 민족통일대회에서 한반도기를 흔들며 환호하는 참가자들. 007년 경의선 남북열차 시험운행을 앞두고 ‘반갑습니다’라는 인사말이 쓰인 깃발이 휘날리는 임진강역사의 모습. 경향신문 자료사진 박명림 선생님,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이번 주제는 순서를 바꾸어 선생님께서 먼저 글을 주셨는데, 주신 글을 보고 나니 제가 먼저 쓰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 2010. 7. 16. [새로운 공화국을 꿈꾸며](13) 세계시민성과 주체성(上) [새로운 공화국을 꿈꾸며](13) 세계시민성과 주체성(上) 박명림 연세대 교수·정치학 댓글 0 ㅣ 7 ㅣ 0 ㆍ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세계시민이며 독립적 주체 김상봉 선생님 폭우 속에 잘 지내고 계신지요. 어느덧 이 대담이 마지막 주제에 다다랐습니다. 흰 눈과 함께 겨울의 한복판에 시작했는데 폭우와 함께 한 여름에 끝내는군요. 그 사이에 봄이 후다닥 가버렸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에게 봄은 더 이상 실제 계절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마음속의 계절로만 남아있지요. 인간들의 과잉개발로 인해 회복불능 상태에 빠진 환경과 기후문제는 이제 봄·가을 가장 아름다운 두 계절을 앗아가고 여름과 겨울 두 계절만 남겨두는 것으로 복수하고 있습니다. 인간을 위한다는 개발이 환경을, 자연질서를, 끝내는 인간 자신을 해치고 있는 .. 2010. 7. 16. [새로운 공화국을 꿈꾸며](13)세계시민성과 주체성 (下) [새로운 공화국을 꿈꾸며](13)세계시민성과 주체성 (下) 김상봉 | 전남대 교수·철학 ㆍ경쟁주의 벗고 전인류와 ‘공통·기쁨의 연대’를 박명림 선생님, 안녕하셨습니까? 어느덧 마지막 편지를 드릴 때가 되었습니다. 처음 대담을 시작할 때는 한 나라의 테두리 내에서 공화국을 어떻게 세울 것인가 하는 것이 우리의 관심사였으나, 이제 어떻게 하면 국가의 울타리를 넘어 세계시민적 공동체를 같이 만들어 나갈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이 대담을 마무리짓는 주제가 되었습니다. 우리 시대는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세계화의 시대로서 더 이상 개별 국가가 다른 국가들로부터 떨어져 자족할 수 없는 시대입니다. 세계가 온전하지 않고서는 한 국가가 온전할 수 없고, 전 인류가 건강하지 않고서는 우리들 각자가 평안할 수 없게 된.. 2010. 7. 16. 왜 4할 타자는 사라진 것일까? [JES] 2004년 10월 1일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시애틀과 텍사스와의 경기에서 3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스즈키 이치로는 라이언 드레세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258호 안타. 1920년 조지 시슬러가 기록한 한 시즌 최다안타 기록을 84년 만에 갈아치우는 순간이었다. 흔히들 타율 4할을 기록하기 위해서는 많은 안타를 생산해야만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2004년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인 262안타를 친 이치로의 시즌 타율은 .372에 그쳤다. 이 타율은 1994년 토니 그윈(.394)을 비롯해 1980년 조지 브렛(.390), 1957년 테드 윌리엄스, 1977년 로드 커루(이상 .388), 1999년 래리 워커(.379), 1948년 스탠 뮤지얼(.376)보다도 낮았다. 결국, 많은.. 2010. 7. 16. 이전 1 2 3 4 5 6 ··· 10 다음